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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려본 소요 글: 팬데믹 시대, 얼굴인식의 무한 진화

신기술에 대한 오류와 모자른 부분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아직은 아니야’하고 조금 안심하고 있으면, 문제해결 시간은 너무나 ‘바로’ 다가옵니다.
기술의 발전은 저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너무하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몸이 많이 불편하지만 마음이 편안한 것과, 몸은 너무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한 것.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저는 전자입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밥 한 입 먹는 것조차 힘들어지는게 인간의 별난 면 중 하나라서요.

<기억 전달자 The Giver>라는 책을 보면 참 평화로운 세상이 나옵니다.
배고프지 않고, 누구나 적성에 맞는 일을 부여 받아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
그래도 주인공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세상에 완벽한 평화란 없고 균형을 위해 어두운 부분이 존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 불편함을 찾아내면 견디기 힘들어지는게 인간이고 다른 해결 방법을 모색합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에 매달리고, 배고픈 경험이 있어서 음식에 감사할 줄 알고, 모자른 부분에서도 배워나가는 허점투성이 인간이고 싶은데…
건망증이란게 없는 인공지능은 너무 완벽해 보입니다.
잘하면서 완벽하면 너무나 좋겠지만, 세상에 완벽이란 없고, 상황에 따른 기준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정하는 기준선에서 제가 선 밖의 존재가 될 경우, 선 안에 들어가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숨어 있고 싶어도 숨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은 불안감도 들구요.
나만 그런 세상에 사는 건 아니니까 위안을 삼아야 하겠지만, 편리란 이름으로 치부하기엔 나조차 모르는 나를 알아가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썩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부천시민의 차 광고가 제 마음을 대변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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