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측 AI ‘델파이-투엠(Delphi‑2M)’이 제기하는 윤리적 딜레마 인공지능이 개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해 향후 수십 년간의 질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럽의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도구는 1,000개가 넘는 질병에 대한 발병 확률과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예방의학의 미래’라는 기대도 높다. 그러나 이 기술은 단지 의료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간의 삶을 통계로 예단하고, 가능성을 현실처럼 제시하는 이 시스템은, 새로운 형태의 ‘건강 결정권 박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지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 병력 예측을 넘은 ‘운명 예고 시스템’의 등장 연구진이 발표한 AI 툴 델파이-투엠(Delphi-2M)은 개인의 병력, 진단 이력, 생활습관, 입원기록 등 다양한 의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