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적디적은 뒤적뒤적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디지털을 뒤적뒤적 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지식과 지혜를 쌓아간다는 의미로 모임의 이름을 디적디적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들의 디지털 익히기는 남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적디적은 진주 아이맘 엄마들의 디지털 교육 기록입니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투석기를 만들어 보았다. 소요에서 중국 유치원생 인공지능 교재 커리큘럼을 보았는데, 아이들에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도구들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교재의 내용을 볼 수 없어서 세세한 교육의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해보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투석기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도구이다. 시중에 투석기를 만드는 방법은 거의 나무젓가락과 고무줄의 탄성력을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인데 나무젓가락을 고무줄로 칭칭 감는 과정이 좀 유아들에겐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핀터레스트의 도움을 구했다. 기대했던 것처럼 조금 쉽게 투석기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핀터레스트 투석기 만들기 보기

만들기 전에 유튜브에서 전쟁과 투석기라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투석기가 어떤 도구인지 함께 알아보았다. 역시 영상의 힘은 강하다. 효준이가 특히 만화도 아닌데 매우 재미있게 본다.

찾은 핀터레스트 페이지가 유료라서 눈대중으로 대충 만들었는데 잘 안 된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조금 다르게 시도를 했다. 구멍을 한 군데 더 만들어서 고무줄을 끼우니 비슷하게 작동을 한다. 놀랍게도 각도를 맞추는 것은 아이들이 해낸다. 그래 이거지!!!

지렛대의 원리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 설명을 해주지 않았는데도, 고기 집게라며 나무젓가락에 고무줄을 감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력이 대단하다. 어른과는 달리 아이들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중국 인공지능 교재가 기대했던 것은 원리 그 자체를 아이들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체험함으로써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확장하는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에서 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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