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 구글이 중국 웨이신(We Chat)에 ‘그림을 맞추는 구글짱’이라는 게임을 올렸어요. 구글 플레이 스토어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앱 플랫폼을 가진 구글이 어쩌면 경쟁사일수도 있는 회사의 서비스에 앱을 올린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아요.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인터넷 시장을 무시하기는 힘들었겠지요. 또 하나는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구글짱’ 게임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의 사물을 스케치하면 인공지능인 구글짱이 그것이 무엇인지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구글은 이미 사진이나 그림처럼 정형화된 이미지가 아닌 간단한 스케치나 낙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Quick draw’라는 앱을 출시했어요. 이번에 나온 구글짱을 학습시킨 것은 그 앱을 통해 모은 5천만 개 이상의 데이터였다고 해요. 인공지능의 발전도 놀랍지만, 중국과 미국의 대표 선수들의 대결도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아요. 중국 cnbeta에 실린 관련기사를 번역해서 공유합니다.(원문 보기)

요약 :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의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알파고 정도밖에 모를 거에요. 하지만 사실 그것만이 다가 아니랍니다. 구글은 항상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AI 능력을 “과시”하는데요. 어제, 구글이 처음으로 구글 AI의 일종인 소셜 프로그램 위챗 애플릿 “그림을 맞추는 구글쨩(?)”을 출시했습니다. 사용자는 매 라운드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일상생활에서의 사물이나 물건(예 : 개, 시계 또는 신발 등)을 그려야 하고 인공지능이 또 그 제한 시간 안에 그림 속의 물건을 맞춰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린 것을 20초 내에 인공지능 ‘구글쨩’이 맞춘다면, 게임은 다음 라운드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못 맞출 경우엔 게임이 종료됩니다. 순위 랭킹으로 그대가 얼마나 많은 라운드를 클리어 했는지 통계를 알 수 있는데, 이 것은 위챗 애플릿 게임 커뮤니티로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게임 조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다음 단계는 바로 AI과 호흡을 맞춰 그리고 맞추는 것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건데요. 여러 라운드를 클리어 하다 보면 순위 랭킹의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데, 이 때가 바로 여러분의 “캐미스케치”를 테스트 할 시기가 온 것이랍니다.

이건 글쓴이의 작품인데요. 한 번 감상해보세요.

물론, 어떤 낙서는 도대체 왜 못 맞추었는지 인공지능에게 따지고 싶은 것도 있어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이 작품들은 왜 못 맞추지 못했을까요? 누구의 잘못일까요?

대부분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네티즌들도 많이 있습니다. “AI가 내 생각보다는 대단한 걸?” 혹은 “이 게임 상당히 지루하네..?”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5000만개의 스케치 소묘 데이터그룹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 맞추기 구글쨩”

“그림 맞추기 구글쨩”은 구글의 인공지능 네트워크 신경망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네트워크 신경망은 5000만개의 스케치 소묘의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구글은 이 전의 비슷한 유형의 게임 “Quick Draw!”에서도 이 네트워크 신경망에 대해서 많이 소개를 했습니다. 만약에 이 애플릿에 관심이 있다면, 구글 검색으로 “Quick Draw!”를 찾아서 PC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답니다.

아래 도안을 보시면, 구글이 제시하는 문제는 사실상 이미 많은 스케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화면 스크린에 무엇인가를 그리면, 네트워크 신경망이 잽싸게 비교를 하는 것이죠.

바나나를 클릭하면, 무수히 많은, 다양한 모양의 바나나 스케치가 등장할 것입니다.

아래는 (사람)얼굴에 관련된 데이터인데요. 각양각색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뭔가 재밌기도 하죠? 구글 스케치 데이터베이스 내에는 그림을 그리는 전후 순서를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를 어느 얼굴 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니, 뭔가 “인공지능 별거 아니네. 단지 데이터 베이스를 기초로 비교하는 것뿐이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게 말 할 수 도 있어요. 하지만 사실 AI는 엄청나게 복잡한 작업을 거친답니다. 구글은 “그림 맞추는 구글쨩”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컴퓨터는 항상 똑똑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AI가 생긴 뒤에, 컴퓨터는 좀 더 자연스러운, 인간과 좀 더 가까운 방식으로 이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 흥미로운 발전은 바로 컴퓨터시각기술인데요. 그는 컴퓨터가 직접 입력한 시각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은 또 이러한 기술은 화상통화에서 친구를 구분 할 수 있고, 화면을 통해 안저(안구?) 진단 이미지에서 당뇨병 초기 증상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경망” 기술 덕분에 아주 어려워 보이는 일들도, 컴퓨터가 매우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거친 스케치 초안만을 보고도 어떤 물체인지 식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컴퓨터는 당신이 검은 반점이 있고 귀가 달린 무언가를 대충 그려도 어쩌면 팬더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네트워크 신경망” 기술인가요?

네트워크 신경망은 (Neural Network,NN) 로봇학습과 인지과학영역에서 생물체의 신경 네트워크의 구조와 기능의 데이터 모형(동물의 중추신경 시스템, 특히 두뇌)을 모방하여 함수를 추정하는데 사용됩니다.

신경망은 대량의 인공 신경을 바탕으로 계산을 하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인공신경망은 외부 정보를 기초로 하여 내부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적응형 시스템입니다. 즉 학습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죠. 전형적인 신경망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부분: 구조(Architecture), 지주 함수(Activity Rule), 학습 규칙(Learning Rule)으로 나뉩니다.

구글 브래인그룹의 신화적 인물인 토론토대학의 벡터 연구소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만약에 강아지와 고양이를 꼭 두 가지 다른 성별로 나누어야 한다고 합시다. 우리의 문화로 보면 , 개를 수컷으로 고양이를 암컷으로 볼 수 있겠는데 이 정의에는 논리가 없습니다.(게다가 아주 성차별적이죠.) 하지만 우리가 연상하는 이미지는 개가 공격적이고, 보들보들하고, 어리석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고양이는 교활하고, 똑똑하며, 온순하다는 이미지입니다. 전자는 남성의 특징을, 후자는 여성의 특징을 띄고 있습니다. 이것의 원인은 논리로 의해 입증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러한 것이 존재합니다.

기계가 직관적인 감각으로 이러한 것들을 인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지식은 삶에서 축적된 의미와 경험으로부터 생기는 신비로운 것이니까요. 그러니 이것이 바로 신경망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흥미진진한 신경망에 대해선 제오프레이 힌톤(Geoffrey Hinton)이 여전히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이미 손쉽게 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 맞추는 구글쨩”이 재밌나요? 댓글로 당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드래곤 아이]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사회, 특히 디지털 중국에 대한 젊은 대학생들의 생각을 칼럼 형식으로 나누는 곳입니다. 드래곤은 중국, 아이는 인공지능(AI)과 관점(eye), 그리고 사랑(愛)를 의미합니다. 칼럼은 중국에 관심이 많은 이종화(가천대 중문학 전공), 이지선(가천대 중문학 전공), 이상희(베이징 외국어대), 이정규(중앙대 경영학과)가 함께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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