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극이 달린 전선이 촘촘히 박힌 모자를 쓴 청년은 조용히 머릿속으로 한 문장을 읽습니다. 잠시 후, 애플의 시리와 같은 목소리가 들려와서 그의 생각을 텍스트로 번역하려고 시도했습니다 . “네, 치킨 수프 한 그릇 주세요.” 이는 사람의 생각을 단어와 문장으로 번역하는 인공지능의 최신 사례입니다.

뇌파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은 과학 소설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최근의 연구는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드니 공과대학의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방법은 전극이 달린 전선으로 이루어진 비침습적 EEG 캡을 사용하여 사람의 생각을 텍스트로 번역합니다. 이 기술은 NeurIPS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으며, 기존의 수술적 임플란트나 크고 비싼 기계를 사용한 방법들과는 달리 더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DeWave라는 AI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두뇌 활동과 언어를 연결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인 ChatGP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합니다. 놀랍게도 이 모델은 약 40%의 정확도로 EEG를 통한 생각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이 정확도를 60%까지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이 기술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이나 다른 기계를 조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최대 90%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여전히 개발 중이며, 더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뇌 활동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단계를 나타냅니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언젠가는 더욱 정교하고 실용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 즉 뇌파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은 많은 잠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윤리적인 위험과 우려를 수반합니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입니다. 이 기술이 개인의 생각과 무의식적인 뇌 활동을 읽을 수 있다면, 이는 개인의 사적인 생각과 감정을 무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기본권리인 프라이버시의 보호에 중대한 도전입니다.

오용의 위험이 큽니다. 이 기술이 범죄 수사, 군사 목적, 또는 광고와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잘 못 사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은 윤리적으로 매우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읽는 기술은 개인의 정체성과 자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합니다. 생각과 의도가 외부에 드러날 때, 개인의 내면적 공간과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윤리적 문제들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신중하게 고려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기술 개발자와 사업 주체들에게는 명확한 윤리적 지침과 사회적으로 합의된 법적인 규제 장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 사회적 주체간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이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뇌와 기계 간의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뇌파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은 의사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방식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우리의 기본적인 가치와 권리를 보호하는 균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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