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아마존에는 <알리스와 스파클Alice and Sparkle>이라는 25쪽 분량의 동화책이 11.27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마법을 탐구하는 흥미진진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내용을 아마존 책 소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인공 지능의 마법을 발견한 앨리스라는 어린 소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Sparkle이라는 자신의 AI를 만들고 함께 모험을 떠나고 결합된 지식을 사용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듭니다. 이 이야기는 AI의 놀라운 능력과 그것을 선의로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탐구합니다. 마법과 경이로 가득 찬 우정과 탐험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놀랍게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의 제품 디자인 매니저인 아마르 레이쉬Ammaar Reshi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이틀 만에 완성한 것입니다. 작가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이 책이 OpenAI의 ChatGPT와 미드저니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레이쉬는 자신의 트윗에서 ‘앨리스와 스파클’이라는 동화책을 만든 동기와 과정을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AI의 마법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원했다”며 ChatGPT의 대화형 기능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플롯을 다듬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다듬어진 아이디어를 텍스트-이미지 생성기인 미드저니에 입력해서 몇 시간의 작업 끝에 마음에 드는 그림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책의 텍스트와 그림을 결합, 아마존의 전자책 출판 플랫폼인 ‘아마존 킨들 퍼블리싱’을 사용해 출판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단 이틀 만에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단 이틀 만에 AI로 생성된 책을 만드는 그의 실험은 인공 지능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그 독창성은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책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AI가 생성한 일러스트레이션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다른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표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미드저니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백만개의 이미지 데이터 세트로 훈련이 되는데 그 이미지들을 사용하는데 아티스트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입니다. 본질적으로는 하이테크 형태의 표절이라는 것입니다.

책의 판매는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12월 4일부터 아마존을 통해 약 70권을 판매하고 200달러 미만의 로열티를 받았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상업적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작품과 작가의 시도는 인공지능의 인간의 창작행위에 크다란 변화를 가져왔고 그것의 사용이 모든 사람에게 보편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기술의 도움을 받아서 예술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아티스트들의 권리 안에서 찾아내는 것입니다.

인쇄하기

이전
다음
2+

소요 사이트를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액수에 관계없이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소요 사이트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협동조합 소요 국민은행 037601-04-047794 계좌(아래 페이팔을 통한 신용카드결제로도 가능)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