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말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닙니다. 그 동안 AI로 부터 안전한 일자리로 믿어졌던 학교도 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영국의 한 사립학교는 AI 로봇을 ‘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웨스트 서섹스에 위치한 코츠모어 학교Cottesmore School는 학교 교장을 보조할 목적으로 인공 지능 개발자와 협력하여 로봇인 ‘아비가일 베일리Abigail Bailey’를 개발했습니다.

코츠모어 학교는 1894년에 설립되었고 4세부터 13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숙학교로 2020년에는 올해의 학교로 선정된 명문 학교입니다. 이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에서 AI를 수업과 학교 운영에 도입했다는 것은 그것이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코츠모어학교의 교장인 톰 로저슨Tom Rogerson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을 사용하여 동료 교직원을 지원하는 방법부터 ADHD가 있는 학생을 돕고 학교 정책 작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고 챗봇의 알고리즘에 의해 답변되는 온라인 AI 서비스인 ChatGPT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이 AI 교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기계 학습 및 교육 관리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4~13세 학생에게는 개별 AI 교사가 배정되어 개인 교육 및 필요 사항을 지원합니다.

AI 교장은 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효율성과 성과를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첫째, AI 교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여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능력, 성향, 필요성 등을 파악하고 개별적인 교육 방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 AI 교장은 교직원들에게 다양한 상황에서의 조언을 제공하여 학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AI 교장은 교육자들의 관리 부담을 줄여주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학교의 도입의도와 상관없이 톰 로저슨 교장은 이미 그의 새로운 파트너인 AI 교장과 함께 하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때때로 당신을 도와줄 누군가나 무언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매우 차분한 영향을 미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훈련된 사람이 당신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도 전화를 걸거나, 귀찮게 하거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매우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안심시켜 줍니다.”

저는 톰 로저슨 교장의 마지막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교 리더, 교장이라는 직업은 정말 외로운 직업입니다. 물론 교장 그룹도 있지만 이 외로운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AI 교장은 지금 한국의 학교에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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