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Re:Mars 컨퍼런스에서 Alexa의 수석 부사장인 로히트 프라사드Rohit Prasad는 음성 비서 알렉사의 새로운 기능, 즉 누구의 음성이라도 쉽게 흉내내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이 기능이 언제 일반에게 공개될 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미 논란은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낼 수 있는 이 기능을 아마존은 우선 잃은 지인을 추모하는 방법으로 도입할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프라사드는 “AI가 상실의 고통을 없앨 수는 없지만 추억을 오래도록 남길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모 영상에서는 알렉사가 최근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재생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40초부터…)


프라사드는 또 회사가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 외에도 AI를 가능한 한 개인화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사용하여 합성 음성을 생성하는 딥 페이크 오디오 도구가 새로운 사기의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오래 전부터 경고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사기범이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은행 이사의 가짜 음성으로 은행 관리자를 속여 3,500만 달러를 송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이 이 기능을 서비스에 도입하든 하지 않든 누군가는 그것을 만들고 활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새로운 기술은 복제해야 할 대상의 목소리 샘플을 1분 정도만 학습하면 음성을 재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의 사용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책을 가까이하거나 아침에 잠을 깨울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 알렉사의 유혹을 거부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원하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알렉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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