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호작용은 다양한 경로와 방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주로 언어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소통에 주목하지만, 몸짓이나 눈빛 등 비언어적 소통이 가지는 비중도 언어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일부 감각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원활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관계의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번 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로그에 소개된 인공지능 기반의 솔루션 피플렌즈PeopleLense는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고 식별함으로써 상호작용을 돕는 도구입니다.

머리에 쓰게 되어 있는 장치인 피플렌즈는 사용자가 특정 공간에서 사람들과 만날 때, 시선이 가는 곳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해서 이름을 알려줍니다. 또 자연스러운 시선처리를 할 수 있도록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에 따라 소리로 그 적정성을 가이드 해주는데 이것은 일종의 ‘아이컨택’을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피플렌즈는 머리에 장착한 증강 현실 장치와 4개의 최첨단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주변 사람들의 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찾고, 식별하고, 추적하고, 캡처합니다. 그런 다음 공간화된 오디오(사람의 방향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해 이 정보를 착용자에게 제공합니다. 피플렌즈는 공간화 된 오디오로 식별된 사람의 이름을 소리내어 읽기 때문에 착용자는 동료의 각각의 위치와 거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PeopleLens는 공간화된 오디오에서 식별된 사람의 이름을 소리내어 읽기 때문에 어린이는 동료의 각각의 위치와 거리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 피플렌즈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얼굴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사람들의 얼굴은 사진으로 저장되지 않고 얼굴을 나타내는 숫자 벡터로 변환됩니다. 이는 다른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벡터와 다르기 때문에 피플렌즈에서는 인식해도 다른 시스템에서는 인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미지가 악의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PeopleLens 시스템의 기능에는 착용자 앞에서 사람을 인식하는 것과 같은 경험 기능이 포함됩니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은 누군가가 다가와서 먼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피플렌즈는 그들이 먼저 상대방을 인식하고 상호작용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개발자들은 심리치료, 언어치료 등의 연구와 실천을 바탕으로 한 작업계획과 결합하면 시각장애 아동과 젊은 층이 또래들과 보다 쉽게 사회적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플렌즈는 상업용 제품이 아니라서 시중에서 구매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영국의 브리스톨 대학은 다단계 연구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교사의 지원을 받아 5~11세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에 피플렌즈를 학교에서 실험할 예정으로 현재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위한 기술’은 대규모 투자와 엄청난 기술적 진보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섬세한 배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요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 이런 기술을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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