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아이들의 학습 모임은 늘 ‘빅 퀘스천Big Questions’으로 시작됩니다.

“빅 궤스천”이라는 표현은 보통 매우 중요하고, 복잡하며, 종종 단순한 답변이 없는 광범위한 주제나 문제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철학적 물음, 사회적 문제, 과학적 연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철학에서의 “빅 퀘스천”은 존재, 의미, 지식, 신념의 본질 등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과학에서의 의문은 우리가 우주의 기원이나 생명의 본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사회학에서는 정의, 권력, 불평등과 같은 문제를 다룰 수 있습니다. – 챗GPT-

디지털 학습 시간에 빅 퀘스천을 도입한 것은 ‘시험용 정답’에 주눅이 들어서 입을 닫고 있는 아이들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답이 없거나 복잡한 질문이 훨씬 더 많고 삶은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말문도 터일 것이 기대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눈치를 보고, 자신이 없는 의견에 말하기를 머뭇거리던 아이들도 횟수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주제의 질문에 대해 정리된 지식과 깊이 있는 논리와 통찰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준비하고 리드하는 입장에서도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3년 전에 GPT-3가 나오면서 아이들이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견해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기에 나온 철학자ai(philosopher.ai)는 GPT-3를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사람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 짧은 문장으로 의견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치밀한 답변은 아니고 때로는 엉뚱한 소리도 했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챗GPT가 나왔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대화가 내용은 풍부해지고, 논리는 탄탄해졌습니다. “우주의 한계는 있는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100명을 살리기 위해 10명을 죽이는 것은 정당한가?”, “배의 모든 부분이 수리로 교체가 되어도 여전히 ‘그 배’인가?”라는 어려운 주제에 마치 철학자, 과학자, 사회 운동가처럼 진지하게 생각을 나눕니다.

아이들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습니다. 주제가 주어지면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답변을 참조합니다. 그들이 인공지능이 주는 어려운 답변들을 모두 이해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모르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까지 몰랐던 내용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감은 인공지능이 아이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챗GPT 출시 초기에 생성 AI 기술이 미국과 유렵의 교사와 학부모로부터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그 후 몇 달이 지난 지금, 논의는 이미 ‘학생의 AI 사용을 금지하는 방법’에서 ‘AI가 어떻게 학습을 향상시킬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소요는 인공지능 초기부터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아이들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서 영어로 일기장을 쓰고, 학교 과제물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그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영어로 쓰여진 일기와 과제물을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때때로 번역기가 형편없는 결과물을 낼 때는 그 이유를 찾는 것조차 학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소요가 얻은 통찰은 인공지능이 최고의 학습 도우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소크라테스,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위대한 지성을 개인 학습 도우미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지식과 함께 사고의 과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 문제 풀이에 어려움을 느낄 때 인공지능은 몇 가지 기본적인 산술 규칙(예; 사칙연산)을 익히게 한 후, 그것을 적용하여 문제를 풀도록 안내할 수 있습니다.

물리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아인슈타인 역할을 하는 AI에게 상대성 이론을 어떻게 생각해 냈는지 직접 물어볼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정의에 대해 궁금한 아이는 플라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IT나 디지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거나 창업을 꿈꾸는 아이는 제프 베조스나 엘런 머스크에게 경험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서비스 형태에 그치고 있지만, 곧 화상이나 홀로그램 혹은 가상 현실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AI 도우미가 아이들과 토론에 참여하고 그들의 답변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아이들이 생각이나 논리의 맹점을 발견하고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며 주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화를 통한 학습 방식은 2,300년 전 소크라테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학생이 자신의 주장에 내재된 모순을 발견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질문하였습니다. 학생은 자신의 주장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수정함으로써 비판적 사고의 기초가 되는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하게 됩니다.

한 명의 교사가 수십명의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학교 교육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AI 도우미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도 개별화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학생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기억’을 활용하여 각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계획과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에게 ‘나만의 소크라테스’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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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에게 특정 지식 분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인 독립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교에서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새로운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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