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텟 AI 톡톡]은 퀸텟 멤버들이 매주 국내외 인공지능 관련 뉴스 중에서 이슈가 되는 것을 골라서 내용을 요약하고 의견을 나눈 것을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

원문 보기: What should happen to our data when we die?

다큐 “로드러너Roadrunner”에서 2018년에 죽은 앤서니 보데인 Anthony Bourdain의 음성 녹음을 사용하여 AI가 흉내 내도록 하였고 케인 웨스트Kanye West는 킴 카다시안 웨스트Kim Kardashian West에게 고인이 된 아버지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선물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오디오에 의해 훈련되었지만 결코 그가 생전에 말하지 않은 문장으로 말했다. 죽은 자는 2D, 3D 홀로그램, CGI 렌더링, AI 채팅봇과 같이 점점 더 자주 디지털 방식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것은 누구의 데이터일까?
인간이 매일 생성하는 데이터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우리가 죽으면 이 데이터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만Ohman박사는 디지털 데이터가 어떤 세대도 남기지 않은 주요 역사적 자원이고 고고학적 유물처럼 ‘디지털 세계 유산 레이블’을 지정해서 디지털 부패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했다. 또한 미투 운동, 아랍의 봄과 같은 문화적 순간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보데인 다큐 같은 사적인 교류는 윤리 문제를 제기한다. 실튼Shilton박사는 죽은 사람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에는 가까운 사람들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인의 개인정보
공인의 경우 금적적인 유인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이미지가 보호된다. 뉴욕에서는 그 기간이 사후 40년이다. 고인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사후 일정기간동안 자신의 이미지 사용을 금지하는 증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AI를 만들 수 있다
히어애프터HereAfter사는 고객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이 답변은 챗봇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또 다른 챗봇 레프로카Reploka는 사용자의 음성을 모방한 아바타를 만든다. 신경망을 사용하여 고인이 남긴 텍스트 데이터로 채팅 봇을 훈련시키며 제작된 앱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화형 챗봇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고 한국 다큐는 세상을 떠난 딸과의 가상현실 재회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코로나로 많은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전했다.

그러나 그 전에 철학자 스톡스는 “내가 죽은 자를 보호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착취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했다.

번역&요약: 유현영

 

퀸텟 톡톡

유현영
기사의 주된 내용은 죽은 사람을 홀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이다. 사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가상으로라도 보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가상으로 보면 그 사람을 실제로 보고 싶어지고 더 생각나서 힘들 것 같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기억하는 것 을 가지고 생활하다보면 점점 무뎌지는 슬픔이 가상현실을 통해 보면 볼 때마다 슬픔을 느껴서 괴로울 것 같기 때문이다.

은나연
유튜브에서 김광석 가수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따라하여 노래를 부르는 인공지능을 다룬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일부사람들은 반응은 “신기하긴 하지만 고인에 대한 동의 없이 살아생전의 남긴 데이터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또 “죽은 사람을 이런 식으로 따라하는 것은 예의가 없다”는 반응이 있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누군가가 죽고 나서 남아있는 데이터는 처리하거나 삭제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더 생각해야할 것 같고 대책이나 규제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

임수빈
가상현실을 통해서 죽은 아이와 만나거나 죽은 유명 가수를 홀로그램을 통해 공연을 하는 등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댓글을 보면 ‘감동적이다, 신기하다’ 등의 반응이 많다. 나도 처음에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감동받았고 슬프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누군가의 데이터를 동의 없이 사용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인데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처음해본 것 같다. 앞으로 기술들이 더 많이 발전할 것이고 이에 따라 누군가를 디지털로 복원시키는 것이 더 쉽고 발전된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죽기 전에 이런 것들에 대한 동의를 받는 등의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현주
‘우리가 죽으면 데이터는 어떻게 될까?’ 평소에 많이 생각하던 내용이다. 기사에서는 죽은 자의 2D, 3D 홀로그램, CGI 렌더링, AI 채팅봇 등 디지털 방식의 부활에 관하여 묻고 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가상으로라도 보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사후 나의 데이터 정보가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것이 싫다. 나는 미리 데이터 소거원에게 사후 개인 정보 삭제를 요청할 것이다.

정세빈
나도 TV 광고에서 죽은 딸, 아내 등 가족들과 가상현실을 통해 마주하는 광고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너무 감동적이고 좋은 기술이라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 기사를 보니 죽은 이의 동의를 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다. 살아있을 때도 사생활, 개인정보는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죽어서는 내가 지킬 수도 없는 이 정보들이 누군가에 의해 사용되고, 누출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윤리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사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미리 장기기증 동의서를 작성하는 것, 또는 연명치료에 대한 동의서를 미리 작성하는 것처럼 사후를 대비해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동의서를 미리 작성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맘의 마음

현주맘
고민거리가 많은 기사네요. 인공지능과 기술의 발달은 늘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 보이는 고민거리를 던져줍니다. 유명인부터 개인의 삶까지 기록된 디지털 자아를 오프라인의 사망과 동시에 온라인 사망선고를 통해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관련하여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요? 나의 자아와 연결되지 않은 디지털 자아는 ‘자아’라는 단어도 ‘나’라는 단어와 겹쳐지는 것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건 내가 아니란 생각만 강력하게 들 뿐이에요. 호랑이가 살아서 움직일 때는 피부(가죽)지만 죽어서는 가죽을 남기죠. 그렇게 내 흔적의 일부일 뿐 ‘자아’라는 단어를 쓰고 내 흔적이 유령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불쾌합니다. 그건 내가 아니에요. 나의 흔적입니다. 내가 원치 않는 흔적이 남겨진다면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더 이상 몸과 맘의 방정식이 아니라니, 애초에 내가 없었으면 생성되지 않았을 디지털 존재에 대해, 역사적 가치와 빅데이터로서의 가치를 부여하며 들여다보는 것에 동의하기 싫은 개인입니다.

수빈맘
MBC에서 [VR 휴먼다큐멘터리 – 너를 만났다] 프로그램을 통해 죽은 아이를, 죽은 아내를 디지털로 되살려 만나는 장면을 방영했었다. KBS에서는 죽은 유명 가수를 홀로그램 기술로 구현하고 공연을 하는 프로그램도 방영했다. 잠깐 보면서 그저 감정에 젖다보니 디지털 기술에 대한 감탄과 그저 좋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점점 이런 사례를 자주 접하면서 많은 의문이 들었다. 죽은 사람에 대한 동의 없이 이렇게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시켜도 되는 것인가, 누구를 위한 재탄생인가, 악용될 사례는 없을까, 내가 죽은 다음에 나는 어떤 식으로 재탄생될까……. 더 불안한 것은 우리 사회가 이에 대한 대책이 하나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영맘
기사 제목을 보고 처음으로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데이터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이며,, 활용범위를 어디까지 둘 것이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또 다른 활용범위가 생길 텐데, 그것까지 예측하여 동의여부를 규정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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