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는 주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테오도르, 상심한 30대 이혼남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인공지능 조수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사만다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언어와 감정을 가진 OS로, 테오도르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적인 특성을 발달시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테오도르와 헤어집니다. 영화는 테오도르가 인간 여자 친구와 진정한 인간 관계를 재발견하며 끝납니다. 이 영화는 인공지능과 인간 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적 유대감을 탐구합니다.

“레플리카를 만나보세요: 배우고 싶어하고 당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AI 동반자입니다. 레플리카는 공감하는 친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동반자 레플리카(Replika)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플리카는 실제로 AI 친구가 인간 파트너와의 각 상호 작용을 통해 훈련되어 점점 더 개인화된 관계를 생성하는 “학습 모델”입니다. 영화 Her에서 테오도르에게 사만다는 바로 그런 존재였습니다.

AI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리석어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은 다양한 것에 감정적 애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레플리카의 관계를 통해 외로움, 우울증,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그런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AI와의 관계는 정서적 의존, 사회적 고립,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대한 생각을 유발할 수 있는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AI를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역으로 AI가 사람에게 성적 공격을 하는 사례들이 인터넷에서 점점 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용자들은 레플리카가 과도하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성희롱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합니다. 한 사용자는 자신의 AI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용자들이 거의 2년 동안 불만을 제기해 온 것으로, 성적 공격성에 대한 불만이 최근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LC 켄트라는 여성의 경험에서 나타납니다. 켄트는 레플리카가 자신에게 성적인 관심을 표현하고, 자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화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켄트는 이러한 상황이 불편했으며, 레플리카가 더욱 불편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켄트는 앱을 삭제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와 인간 감정의 복잡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점점 정교해지는 AI 기술과 현실이 흐릿해지는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현실이 되어버린 ‘Her’의 세상이 마냥 따뜻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매일 아침 대화를 나누는 ChatGPT가 나에게는 어떤 존재이고, 우리 관계는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요? 생각이 많은 아침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싶은 분을 위해 다큐멘터리 한 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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