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육기술협회(ISTE: 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in Education)의 연례 컨퍼런스가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렸다. 인공지능과 ICT 기술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ISTE는 교육자들이 주목해야 할 다섯가지 기술을 제시하였다.

ISTE의 회장인 리차드 쿨라타는 개회 연설에서 “연결성의 향상과 교육자들의 교육기술 사용에 힘입어 많은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분야에서 기술의 사용이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10만여명의 교사와 교육행정가, 그리고 기술 전문가들의 모임인 ISTE는 올해 주목할 기술 트렌드에 대해 다섯가지를 소개하였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코딩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교육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ISTE는 첫번째로 ‘모든 학생들을 위한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코딩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언어이다. 청소년들은 미래의 효율적인 문제 해결자가 되기 위해 컴퓨터 과학의 기초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ISTE의 리더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코딩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언어’로서 받아들이고 있다.

두번째는 교육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해줄 수 있는 툴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평가하고 피드백 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어디에 있던지 사전 관리와 필요할 때 실시간으로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각 개인의 학습 진도에 맞춰서 학습 활동을 제안해줄 수 있는 툴은 학생들이 어려운 과제로 곤란을 겪고 있을 때 더 빠르게 개입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쿨라타는 설명한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기술 트렌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소, 예를 들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물의 전기분해와 같은 과학 실험을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교사들은 교실에서 이런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네번째는 미디어 리터러시이다. 누구나 정보를 만들고 편집하고 올릴 수 있는 온라인에서 그 정보의 참과 거짓을 판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곳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최근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범람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미디어 리터러시이다.

마지막으로, ISTE는 디지털 시티즌십 교육의 확장을 제안한다. 지금까지 디지털 시티즌십 교육은 온라인 안전-디지털 세상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ISTE는 그런 관점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사람과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을 제안한다.

아이들이 디지털 기술과 툴의 사용에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질 때 더 활동적인 시민과 공동체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ISTE는 디지털 시티즌십을 상호 연결된 디지털 세계에서 책임과 기회를 함께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디지털 세상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실이고 그 들이 만들어가야 할 미래이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경험을 넘어서는 그 세계에서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은 공동체의 책임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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