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인사들이 스스로 인터넷으로 부터 단절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거부자들은 왜 자신이 만든 기술을 부정하고 있는 것일까? 광고에 의존하는 주목경제(Attention Economy)에서 사람들을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동안 서비스에 묶어 두려는 기술 회사들의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다. 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술회사들은 제품과 서비스에 고도로 정교한 심리적 장치를 포함시키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의 10월 6일자 기사 ‘Our minds can be hijacked’: the tech insiders who fear a smartphone dystopia는 내부 기술자들의 입을 통해 그러한 심리적 장치가 가져올 광범위한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소요는 그 기사 번역문을 4회에 걸쳐 공유한다.
저스틴 로젠스테인은 자신의 노트북 운영체제를 조정하여 레딧을 차단하고, 그가 헤로인과 비교하는 스냅챗 사용을 스스로 금지했으며, 페이스북의 사용에 제한을 두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8월에 34세의 기술임원은 8월에 소셜 미디어와 다른 중독적인 기술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좀 더 과격한 조치를 취했다. 로젠스테인은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하고 자녀보호 기능을 설정하여 어떤 앱도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 “좋아요”의 유혹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좋아요”를 그는 허무한 유혹일 수 있는 “가짜 기쁨의 맑은 종소리”라고 묘사했다. 로젠슈타인은 알아야 한다. 그가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만든 최초의 개발자라는 사실을…….
“굉장한” 버튼이라고 불리는 것의 프로토타입을 코딩하면서 밤을 새운지 10년이 지난 후, 로젠슈타인은 소위 “주목 경제(attention economy)―광고 산업의 요구에 따라 형성된 인터넷”의 발흥에 대해 불평하는, 작지만 성장하는 실리콘밸리 이단자 무리에 속해 있었다.
이런 거부자들이, 그들의 회사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주문으로 벗어나는 것에 아무런 보상도 없는 창업자나 최고 경영진인 경우는 드물다. 대신, 로젠슈타인처럼 디자이너, 개발자 그리고 제품 관리자들과 같은 기업 사다리에서 한 두단계 아래에서 일을 해오다가, 그들이 지금 스스로 해체하려는 디지털 세상의 기초를 몇 년 전에 만든 사람들이다. 로젠 슈타인은 “인간이 선의로 만든 것이 그들에게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로젠슈타인은 구글에서 근무하면서 지챗(Gchat)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어느 보고서에서 밝혀진, 하루에 2617번이나 휴대전화를 터치하고 문지르고,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기술이)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중독성이 있는 사용자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기술이 이른 바 “부분적 주목 지속”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집중력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지능지수를 낮출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 폰의 존재만으로도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그 장치가 꺼져있다고 하더라도……. “모두 온 시간 내내 산만합니다.”라고 로젠슈타인은 말한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로젠슈타인의 일부 동료들이 믿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이 만들어 낸 주목 기반의 시장이 정치 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적인 영향에 비교하면 사소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등장 같은 정치적 격변 사이에 연결점이 있다고 보는 이들은 디지털의 힘이 정치 시스템을 완전히 뒤집고, 그대로 두면 우리가 아는 모습의 민주주의가 더는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2007년, 로젠슈타인은 최소한의 저항-한 번의 클릭-으로 플랫폼 전체에 “작은 조각의 긍정을 전송’하는 경로를 만들기로 결정한 페이스북 직원 소그룹 중의 한명이었다. 로젠슈타인은 페이스북의 “좋아요” 기능이 “미친 듯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사회적 지지를 주고받는 짧은 시간 동안의 격려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의 참여가 급증하는 동안, 페이스북은 광고주에게 판매될 수 있는 사용자 선호에 관한 가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아이디어는 곧 트위터가 하트 모양의 “좋아요”로 모방하였고, 인스타그램과 다른 무수한 앱과 웹사이트도 그렇게 하였다.
로젠슈타인의 동료인 레아 펄만이 2009년도에 블로그포스트에 “좋아요” 기능을 발표했을 때, 그녀는 페이스북의 제품 관리자로서 “좋아요”를 만든 팀에 속해 있었다. 이제 35 세의 일러스트 작가 레아 펄만은 이메일을 통해 자신도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다른 중독성 있는 피드백 루프에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녀는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를 제거하는 웹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설치했고, 그녀의 페이스북을 모니터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관리자를 고용했다.
“우리가 지금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이전의 생활을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로젠슈타인은 말한다. 로젠슈타인, 펄만 및 오늘날의 주목 경제에 대해 의문을 품는 대부분의 기술 내부자들은, 그들의 30대에 전화기가 벽에 부착되어 있던 세상을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의 멤버들이다.
이 젊은 기술자 중 다수가 스스로 자신의 제품을 끊고, 그들의 아이들을 아이폰, 아이패드, 심지어는 노트북도 금지하는 실리콘밸리의 엘리트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젊은 시절부터, ‘결코 스스로 취할 수 없다’는 크랙 코카인의 위험에 대한 비기 스몰(Biggie Smalls)의 가사를 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바로가기 우리의 마음은 납치 당할 수 있다 1 : 2 : 3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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