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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 중에 게임을 하다가 잡힌 도둑이 있어 게임이 얼마나 통제하기 힘든 욕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디스패치의 보도(12월5일자)에 따르면, 부산동부경찰서는 27세 남성 A씨를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1월 19일 낮 12시께,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의 담을 넘었는데,  당시 그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A씨는 안방을 뒤져 현금 15만원을 찾아내었고, 이후 작은 방에서 컴퓨터를 발견하였다.

A씨는 평소 즐겨하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일명 롤)’의 파일을 다운받았고, 빈집이라 마음을 놓은 채 ‘롤’ 삼매경에 빠졌다. 2시간이 그렇게 흘렀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놀란 A씨는 게임의 로그아웃도 하지 못한 채 황급히 뒷문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컴퓨터를 평소 사용하던 그 집의 주인 B씨의 아들이 컴퓨터에 누군가 로그인하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발송하게 해두었던 것이다.

아들의 연락을 받은 주인B씨는 집에 컴퓨터가 켜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로그인된 롤의 계정을 추적한 경찰에 의해 11일이 지난 후, A씨는 부산의 한 PC에서 경찰에 의해 잡히게 되었다.A씨는 “게임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하였다”고 경찰에서 범행동기를 진술했다고 한다.

게임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둑질까지하고,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게임에 몰입할 정도로 게임중독은 심각한 정신적 질병이다. 수년 전에는 아이 엄마가 게임에 몰입하느라고 아이를 굶어 죽게 한 엽기적인 사건이 한국에서 벌어져서 세계적인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디지털 시대의 사회 문제 중의 하나로 여러 가지 중독 현상들이 있다. 스마트폰 중독, SNS 중독, 포르노 중독 등 디지털 기기에 대한 통제불능의 집착과 과도한 사용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만큼이나 그 사용에 있어서 올바른 태도의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환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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